안녕하세요, 하이퍼포먼스 코치 빅토리아입니다.
요즘 글을 쓰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AI를 조금이라도 쓰면, 이 글은 더 이상 제 글이 아닌가요?”
이 질문이 더 날카로워진 이유가 있습니다.
AI 생성 표시와 워터마크에 대한 논의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정, 번역, 요약처럼 “보조적으로만” AI를 사용해도 표시가 남을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저자와 창작자에게 꽤 중요한 신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뉴스를 이렇게 봅니다.
워터마크는 저자성의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흐릿했던 저자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저자성이란 어렵고 학술적인 말이 아닙니다.
저자성이란, 글 안에 내 경험과 판단과 책임이 살아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AI를 썼나요?”가 아니라,
“이 글의 경험과 판단은 누구에게서 나왔나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코치가 리더십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분은 지난 2년 동안 여러 팀의 갈등 회복 과정을 지켜봤고, 실제 코칭 노트와 수업 자료, 본인의 관찰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AI에게 그 자료를 정리하게 하는 것은 도구의 도움입니다.
하지만 AI에게 “팀 갈등 사례 하나 만들어줘”라고 해서 실제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넣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하나는 재료가 저자에게서 나온 글입니다.
다른 하나는 권위를 빌려온 글입니다.
이 차이가 바로 저자성의 차이입니다.
내가 겪은 것인지, 내가 판단한 것인지, 내가 책임질 수 있는지.
둘 다 겉으로는 매끄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오래 믿는 글은 매끄러운 글이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글입니다.
제가 요즘 저자들에게 권하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AI가 글을 만졌는가보다,
내가 이 문장에 책임질 수 있는가를 먼저 보세요.
이 기준이 없으면 AI는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저자성을 흐리는 장치가 됩니다.
반대로 이 기준이 있으면 AI는 대필자가 아니라 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질문을 남겨드립니다.
여러분은 어디까지를 “AI의 도움”이라고 보고,
어디서부터를 “저자성의 외주화”라고 보시나요?
댓글이나 답장으로 여러분의 기준을 들려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제가 원고를 보내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Human Voice Pass 질문 중 일부를 나눠드리겠습니다.
다 퍼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첫 질문 하나만으로도, 원고를 보는 눈이 달라지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