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빅토리아입니다.

코칭 세션에서 반복해서 보는 패턴이 있습니다. 성과가 높은 리더일수록 타인의 감정까지 자신의 책임처럼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원이 불안하면 내가 해결해야 할 것 같고, 고객이 실망하면 내가 무너져야 할 것 같고, 가족이 힘들어하면 나만 괜찮아도 되는지 죄책감이 듭니다. 그런데 이 패턴은 공감이 아니라, 종종 과잉책임감입니다.

런칭 전날 밤 11시 47분, 팀원에게 긴 메시지가 옵니다. “저 이거 못 할 것 같아요. 계속 불안하고, 제가 망칠 것 같아요.” 화면을 보는 순간, 내 몸이 먼저 긴장합니다. 머릿속에는 바로 두 가지 반응이 올라옵니다. “내가 대신 해결해야 하나?” 아니면 “이 정도는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나는 그 감정을 전부 받아내며 “괜찮아, 내가 할게”라고 말하고 결국 내가 새벽까지 대신 버티는 것. 다른 하나는 차갑게 닫히며 “이 정도는 스스로 감당해야지”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

하지만 둘 다 오래가지 못합니다. 첫 번째는 나를 소진시키고, 두 번째는 신뢰를 잃게 합니다. 열면 소진되고, 닫으면 단절되는 자리. 리더도, 코치도, 부모도 이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평정은 이 둘 중 어느 것도 아닙니다. 평정은 거리두기가 아닙니다. 감정을 차단하는 것도, 상대의 감정을 대신 짊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평정은 감정이 높아진 순간에도 내가 중심을 잃지 않고, 사람을 놓치지 않은 채 함께 있을 수 있는 힘입니다.

저는 이걸 “강한 등, 부드러운 앞면”이라는 감각으로 기억합니다. 강한 등은 나를 세웁니다. 내 중심, 내 경계, 압박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힘입니다. 부드러운 앞면은 사람들이 어려운 이야기도 꺼낼 수 있게 하는 여유입니다.

하이퍼포먼스는 감정을 없애는 능력이 아닙니다. 감정이 올라와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오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은 더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한 해킹이 아닙니다. 타인의 불안 앞에서도 나를 버리지 않고, 상대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줄이지 않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나온 행동만이 오래 갑니다.

이번 주 한 가지 실천: 오늘 누군가의 불안을 만난다면, 바로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먼저 등을 세운다는 감각을 떠올리세요. 그리고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 한 걸음은 무엇인가요?”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대신 짊어지지도 마세요. 먼저 내 자리로 돌아오고, 사람을 놓치지 않은 채, 다음 한 걸음을 함께 보는 것. 그것이 오래가는 리더십입니다.

현존으로 성취를 디자인하며,
하이퍼포먼스 코치 빅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