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리더가 있었습니다. 사업은 오래 적자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그만두지 못했습니다.
매달 손익계산서는 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통장 잔고, 매출표, 고정비, 미수금, 다음 달에 나갈 비용까지 —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번 같은 화면 앞에서 다른 이유를 찾았습니다.
“이번 달은 좀 달라질 수 있어.”
“지금 멈추면 함께한 사람들에게 미안해.”
“고객을 실망시키는 건 아닐까?”
“이걸 접으면 나는 대체 뭘하지?”
겉으로는 책임감처럼 보였습니다. 고객을 끝까지 챙기고 싶었고, 함께한 직원들에게 미안했고, 오래 쌓아온 일을 자기 손으로 그만둔다는 사실이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안으로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실패자로 보일까 봐 두려운 마음. 사람들을 실망시킬까 봐 피하고 싶은 마음. 오래 붙잡은 일을 내려놓으면 자신이 쌓아온 시간이 전부 실패처럼 보일 것 같은 마음.
책임감은 사람을 끝까지 버티게 합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섞이면, 정확한 숫자를 외면하게 만들고 결정을 계속 다음 달로 미루게 합니다.
하이퍼포먼스 코칭에서 먼저 한 일은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괜찮다”고 말하기 전에,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 남은 의무, 고객과의 관계, 앞으로 6개월의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감정을 없애려 한 것이 아니라, 감정 때문에 회피하고 있던 숫자와 현실을 다시 보게 한 것입니다.
숫자가 알려주는 현실과 오롯이 마주했을때, 결론은 아팠지만 선명했습니다. 더 지속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 더 큰 손실을 키우고 더 많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선택이 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알리고, 고객에게도 알리고, 남은 의무와 관계를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두려움에 끌려간 결정도 아니었습니다. 현실을 본 뒤, 남은 에너지를 다시 선택 가능한 곳으로 돌리는 결정이었습니다.
중요한 전환은 여기서 일어났습니다. 하나의 일이 끝나도, 자신의 길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역할이 사라져도, 성실하게 일해온 사람, 책임을 다하려는 사람,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그 사람의 내면의 가치는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마침내 오래 잠겨 있던 시간과 에너지가 돌아왔습니다. 매달 같은 손익계산서 앞에서 얼어붙는 대신, 진짜 원하는 일에 다시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 편지에서 말하는 회복탄력성입니다. 실패를 긍정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회피하고 있던 숫자와 현실을 다시 보고 자기비난 없이 다음 선택으로 돌아오는 힘입니다.
이번 주, 네 가지 질문:
실제로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요?
내가 거기에 덧붙인 해석, 상상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음번에 다르게 선택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정확한 숫자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이미 끝났다는 걸 아는 데 “한 달만 더” 붙잡고 있지는 않은가요?
책임은 나를 더 오래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숫자 앞에서 정직해지고 진정한 성장을 선택하게 하는 힘입니다.
현존으로 성취를 디자인하며,
하이퍼포먼스 코치 빅토리아

